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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스마트폰과 노트북, 일부 반도체에 관세 면제 발표

by UnderNote 2025. 4. 13.

사진:  Unsplash의 Maxence Pira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 노트북 및 일부 반도체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발표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에 따르면 이러한 전자 제품들은 중국 수입품에 적용되는 145% 관세 및 다른 국가에 적용되는 10% 관세에서 제외된다. 이는 특히 애플과 삼성과 같이 제품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주요 기술 기업들에게 큰 혜택이다.

 

관세 면제의 주요 내용

이번 면제 조치는 4월 5일부터 미국으로 들어오거나 창고에서 출고되는 제품에 적용된다. 면제 대상 품목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반도체, 평면 디스플레이 모듈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중국의 펜타닐 거래 관여에 대한 제재로 부과된 20% 관세는 여전히 유지된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이번 면제 조치가 기술 투자자들에게 '게임 체인저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및 다른 기술 기업들은 이번 관세 면제로 큰 부담을 덜게 되었다.

 

미국 내 제조 확대 목표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비트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반도체, 칩, 스마트폰, 노트북과 같은 중요 기술을 중국에 의존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애플, TSMC, 엔비디아와 같은 회사들이 가능한 한 빨리 미국 내 제조 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관세 부과가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고 수십 년간 지속된 제조업 쇠퇴를 역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미국에서 쉽게 생산하거나 찾을 수 없어,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비용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시장과 소비자에 미치는 영향

경제학자들은 관세 비용이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러한 우려로 많은 미국인들이 자동차나 전자제품과 같은 고가 물품을 서둘러 구매하고 있으며, 소비자 심리는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닌텐도는 4월 4일, 관세와 변화하는 시장 상황의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스위치 2 게임 콘솔의 미국 사전 주문 날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초기에 450달러로 책정되었던 스위치 2는 관세로 인해 약 600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 있었다.

 

반도체 부문 영향

반도체와 마이크로칩은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아시아 공장에 크게 외주화된 제품들 중 하나다. 금요일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전자 부품들도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는 대만 반도체 제조회사(TSMC),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 같은 아시아 칩 제조업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통령은 자동차, 철강, 의약품, 칩 및 기타 특정 소재들이 공정하고 효과적으로 관세가 적용되도록 특정 관세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곧 반도체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섹션 232 연구)를 지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결론

이번 관세 면제 조치는 전자제품 시장과 기술 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 제조업 확대라는 목표를 유지하면서도, 중요 기술 제품에 대한 관세 부담을 완화하는 절충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미국 기업들이 얼마나 빠르게 국내 생산 시설을 확충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것이 소비자 가격과 글로벌 공급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무역 정책이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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